대만 최대 폭력조직인 죽련방(竹聯幇)의 두목 황사오천이 최근 노환으로 사망하면서 조직 내부의 권력 구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오천은 30년간 조직을 이끌며 대만 암흑가의 중심 인물로 자리 잡아왔으며, 그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사망을 넘어 조직의 향후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건이다. 대만 경찰은 그의 장례식이 대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며, 후계 구도를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죽련방의 역사와 주요 활동, 그리고 향후 조직의 향방에 대해 살펴보자.
💡목 차💡
1. 죽련방 두목 황사오천 사망
2. 죽련방의 역사와 활동
3. 후계 구도와 향후 전망
▣ 결 론
1. 죽련방 두목 황사오천 사망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竹聯幇)의 두목 황사오천이 2025년 2월 4일 오전, 노환으로 사망했다. 그는 천식과 당뇨, 고혈압 등을 앓아왔으며, 건강 악화로 인해 타이베이 재향군인종합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황사오천은 1995년부터 약 30년간 조직을 이끌며 대만 암흑가의 실세로 군림해왔다.
대만 경찰은 그의 장례식에 약 1만 명 이상의 조문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조직 내부의 권력 구도가 이 과정에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초대 두목 천치리(陳啓禮)의 장례식에서도 조폭, 정치인,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하며 조직 내부 역학 변화가 감지된 바 있다. 이번 장례식은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조직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2. 죽련방의 역사와 활동
죽련방은 1950년대 후반, 중국 대륙에서 대만으로 넘어온 외성인(外省人) 세력이 중심이 되어 결성되었다. 조직명은 대만 신베이시 죽림로(竹林路)에 초기 멤버들이 거주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성기였던 1970~80년대에는 조직원이 약 10만 명에 달하며 대만 최대의 범죄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죽련방은 정치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암흑가와 정계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했다.
죽련방의 주요 활동은 마약 밀매, 불법 도박, 무기 밀수 등이며, 특히 마약 밀매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왔다. 2018년에는 한국에 370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사건이 적발되었으며, 2020년 동남아에서 유입된 필로폰 사건에도 깊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불법 활동을 통해 조직은 막대한 재정을 축적하며,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내부 분열이 발생하며 조직의 결속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 후계 구도와 향후 전망
황사오천은 생전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사망 이후 조직 내 권력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죽련방은 두목이 차기 후계자를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이번에는 내부 분파 간 세력 싸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세력은 과거 황사오천과 가까웠던 간부들이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만 경찰은 장례식에서 새로운 두목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만약 내부 갈등이 심화될 경우, 조직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죽련방 외에도 대만의 3대 폭력조직인 사해방(四海幇)과 천도맹(天道盟)도 존재하고 있어, 조직 간의 세력 균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해방과 천도맹은 죽련방의 약화를 틈타 세력을 확장하려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대만 암흑가의 판도가 재편될 수도 있다.
한편, 대만 경찰과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조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와 협력하여 마약 밀매와 불법 금융 거래 차단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만 당국은 향후 죽련방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조직의 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적극 단속할 계획이다.
▣ 결 론
황사오천의 사망은 대만 최대 폭력조직인 죽련방의 권력 구조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후계 구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직 내부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대만 사회 전반과 주변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마약 밀매 등의 국제 범죄 활동과 연계된 만큼, 향후 동향을 주시하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두목의 교체를 넘어 대만 암흑가 전체의 세력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더라도 내부 분열이 심해지면 조직의 통제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대만 내 조직범죄 환경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대만 정부와 국제 사회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조직 내부의 문제로 간주하기보다는, 향후 범죄 조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앞으로 죽련방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그리고 대만 사회와 국제 범죄 네트워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