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일, 정치평론가이자 보수논객으로 잘 알려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조갑제TV'를 통해 의미심장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약 400만 표, 즉 약 12% 차이로 압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를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막강한 권력 기반을 지닌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의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를 내다보았다. 이 글에서는 조갑제의 예측을 중심으로 그 배경과 의미, 그리고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1. 조갑제가 분석한 투표율 흐름과 민심의 향방
조갑제 대표는 정오 기준 투표율이 22.9%였고, 사전투표율과 합산하면 58%를 넘긴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체 투표율이 80%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조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보수 지지층이 밀집한 대구의 경우, 정오 투표율이 28.7%로 매우 높았지만 사전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 즉 "표를 도둑맞을 수 있다"는 음모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광주와 호남 지역은 본투표 참여율이 낮았지만 이는 사전투표에서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수치 나열이 아닌, 지역별 정치 성향과 투표 습관, 그리고 심리적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특히 그는 보수 진영 내부의 분열과 사전투표 불신이 보수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진보 진영의 결집력을 상대적으로 부각시키는 요소가 되었고, 이재명 후보의 우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1987년 이후 가장 막강한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
조갑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1987년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대통령이 가진 세 가지 권한—행정부 수장, 국군 통수권자, 그리고 국가 원수—에 더해, 이번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국회의 압도적 의석수와 좌파 성향 대중 정당의 조직력, 영향력 있는 언론과의 유기적 관계까지 감안했을 때 권력 집중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선거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대통령의 권한이 제도적으로 한정되어 있더라도, 실질적인 국정 운영은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조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여대야소의 정치 환경 속에서 권력 행사를 할 경우, 통상적인 견제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이자 집권여당의 상징이며, 영향력 있는 언론과 대중조직까지 거머쥐게 된다. 이런 상황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누리지 못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정치에서 권력 집중이 독단으로 이어졌던 사례들을 떠올릴 때, 현재와 같은 권력 구조는 그 자체로 중대한 정치적 실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3.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견제 장치들
이처럼 강력한 권력 기반이 형성될 경우, 이를 통제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 조갑제는 이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대통령 본인의 자제력, 둘째, 주변 측근들의 건전한 충고, 셋째, 언론과 사법부, 야당의 기능적 견제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말과 글이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반드시 품위 있는 언어와 절제된 메시지로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언행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국민의 신뢰와 정서에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조 대표는 현 체제에서 언론과 사법부, 야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았다. 과거와 달리 SNS를 중심으로 언론 환경이 다변화되었고, 사법부 역시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동시에 집권세력이 이들 기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구조 역시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권력 집중 속에서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견제 기능이 긴장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결 론
조갑제의 이번 예측은 단순히 선거 결과를 점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 구조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압승한다면, 그것은 여소야대와는 정반대의 권력 지형을 의미하며, 그가 이끄는 정부는 그 어떤 역대 정부보다도 강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권력이 오히려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진정한 국가지도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권력의 균형을 자발적으로 맞추고,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조갑제의 말처럼,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는 헌법의 수호자이며, 언어 하나, 정책 하나에도 그 무게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의 정국이 조 대표의 예측처럼 전개된다면, 그것은 단지 선거 결과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다음 단계를 시험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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