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계종과 태고종 총무원장을 예방하며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을 강조하며, 국민 통합과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글에서는 '원융회통'의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고, 이재명 대표의 종교계와의 만남이 가지는 의미를 분석해본다.
1. '원융회통'의 뜻
'원융회통(圓融會通)'은 불교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서로 다른 사상이나 가르침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로 통합된다는 뜻을 가진다. 이를 풀어보면 '원융(圓融)'은 모든 것이 원만하게 융화된 상태를 뜻하며, '회통(會通)'은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하나로 소통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존재하더라도 갈등 없이 화합하는 것이 '원융회통'의 본질이다.
이 개념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화엄종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며, 특히 화엄경에서 '모든 존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는 세계관'으로 설명된다. 이는 불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로, 대립과 분열이 아닌 포용과 통합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서도 '원융회통'의 정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정치, 철학, 교육 등의 영역에서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원융회통'은 단순히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실천적인 삶의 방식으로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조직 내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조율하여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집단이 대화를 통해 공통의 목표를 도출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려는 노력이 '원융회통'의 실현이라 볼 수 있다.
이 개념은 한국 불교에서도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특히 조계종과 태고종 같은 주요 불교 종단에서는 '원융회통'을 통해 종단 간 화합과 신앙적 통합을 추구해왔다. 이는 단순한 교리적 합의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서로 다른 집단과 의견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
2. 이재명 대표와 조계종 총무원장과의 만남
이재명 대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며, 현재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인 정치적 상황 속에서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반대 의견을 포용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조화를 위해서는 숲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조계종 방문 중 원융회통의 정신을 강조하며,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계종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현재의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특히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며, 이를 위해 종교계의 가르침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조계종 측에서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진우 스님은 정치인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로 겸손과 포용을 꼽으며, 국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포용의 자세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 태고종 총무원장과의 대화
조계종 예방에 이어 이재명 대표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방문했다. 그는 현 사회가 적대적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허위 정보와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이 증가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에 상진 스님은 정치 지도자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적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진 스님은 또한 일부 종교인들이 권력과 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을 현혹하는 현실을 우려하며, 정치권이 이러한 문제에서 독립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태고종과의 대화를 통해 종교계가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상진 스님은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을 대할 때 더욱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하며, 권력과 이익보다는 국민의 행복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소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결 론
이재명 대표의 종교계 방문은 단순한 예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특히 '원융회통'의 정신을 강조하며 대립을 넘어서 화합과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계종과 태고종의 지도자들은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고, 반대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종교계의 조언이 정치권에 실질적으로 반영된다면, 한국 사회의 갈등 해소와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원융회통'의 정신은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다. 이를 통해 사회적 대립을 완화하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 정치 지도자들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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