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책 의견

김상욱, 친한계 '시작2' 단톡방 퇴출… 5·18 사죄 행보 때문??

견금 2025. 2. 25. 18:05
반응형

최근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이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단체대화방 '시작2'에서 퇴출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이 친한계에서 사실상 배제된 이유는 그가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죄 메시지를 발표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의 역사 인식 문제와 정치적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 : 김상욱 페이스북

💡 목 차 💡

    1. 김상욱 의원의 광주 방문과 사죄 메시지

    김상욱 의원은 2월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하며,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죄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광주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시민들이 있는 곳이며, 과거 보수정당이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태도를 보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사과의 주요 배경은 지난 2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다. 당시 일부 극우 성향의 보수 인사들이 "광주 사태는 폭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사죄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역사적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 친한계의 반발과 단톡방 퇴출

    김상욱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내 친한계 의원들은 강한 반발을 보였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서로 합의하지 않은 일이었는데 김 의원이 광주행을 고집했다"며,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김 의원은 단체대화방에서 나가게 되었고, 이는 친한계와의 사실상 절연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MBC 보도에 따르면 친한계 일부 의원들은 "절연까지는 아니고, 과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의사처럼 비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고, 김 의원도 불필요한 부담을 드리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자진 탈퇴한 것"이라고 전했다.

     

    3. 국민의힘 내부의 역사 인식 문제

    김상욱 의원의 광주 방문과 사죄 행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과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시절,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9년에는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전 의원이 극우 논객 지만원을 초청해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개입으로 발생한 폭동'이라는 허위 주장을 담은 공청회를 열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김진태 전 의원은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선 안 된다"고 말했고, 김순례 전 의원은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상욱 의원은 이러한 당내 역사 왜곡과 결이 다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5·18 특별법을 주도하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단죄했던 역사를 국민의힘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우리 당이 보수정당이지만,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존중하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4. 정치권 반응과 국민의힘의 과제

    김상욱 의원의 행보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측은 "늦었지만 국민의힘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의원의 행동이 당의 공식 입장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일부 강경 보수층에서는 "김 의원이 당의 기조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여전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 정리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힘이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고,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결  론

    김상욱 의원의 광주 방문과 사죄 메시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 차이를 분명히 드러낸 사건이다. 친한계 의원들은 그의 행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체대화방에서 퇴출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국민의힘이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보수정당이 단순한 이념 논쟁을 넘어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향후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당의 방향성을 설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이전글

    2025.01.09 - [정치,정책 의견] - 김상욱 의원이 말한 '매카시즘'(McCarthyism)의 뜻과 정치적 의미

     

    김상욱 의원이 말한 '매카시즘'(McCarthyism)의 뜻과 정치적 의미

    최근 김상욱 의원의 발언에서 매카시즘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 단어는 현대 사회에서도 때때로 등장하며 논란을 일으키는데, 그 뜻과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sstt551.tistory.com

    2025.02.24 - [정치,정책 의견] - 김상욱 의원의 5·18 민주묘지 참배와 보수의 가치 재정립

     

    김상욱 의원의 5·18 민주묘지 참배와 보수의 가치 재정립

    광주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보수의 가치와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일부 당내 의원들의 우려와 친한계와의 갈등설이 불거

    sstt551.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