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슈머의 뜻, 보이슈머와 식품업계의 '추억 마케팅' 연관성

최근 식품업계에서 단종되었던 제품들을 재출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 침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비자들은 익숙한 브랜드와 제품을 통해 과거의 감성을 되새기며, 기업 입장에서는 신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보이슈머 입김으로 식품업계의 '추억 마케팅' 활발

💡목  차💡

1. 보이슈머란?
2. 단종 제품의 재출시 사례
3. 경기 침체와 비용 절감 전략

▣ 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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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이슈머란?

보이슈머(Voisumer)는 '목소리(voice)'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자신의 요구를 제품이나 기업 운영 방침에 반영시키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기업에 영향을 미쳐 제품 개발 및 재출시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보이슈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청원 사이트 등을 활용해 단종된 제품의 재출시를 요청하거나 특정 제품의 개선을 요구한다.

 

보이슈머의 등장은 기업들이 소비자와 더 긴밀히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고 있다. 특히 보이슈머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의 부활을 요구하며, 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2. 단종 제품의 재출시 사례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에 처음 선보였던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당시 큰 인기를 끌며 기업 사명을 '농심'으로 변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재출시는 1975년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현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개선되었으며, 패키지 디자인도 당시의 감성을 담아냈다. 농심은 소비자들이 과거의 맛을 추억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제품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집중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993년에 출시되어 2012년에 단종된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12년 만에 재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에 따라, 9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였다.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오리온은 2022년에 한정 출시했던 '딸기송이'를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딸기맛 초콜릿과 요거트를 활용한 스틱 형태의 과자로, 이전에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고, 보이슈머들의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다시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는 1993년 스타일의 복고풍 맥주 '하이트' 병 디자인을 다시 적용하여 출시했고, 롯데웰푸드는 1975년과 1987년, 2002년의 패키지를 적용한 '가나 초콜릿'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과거 제품을 재출시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3. 경기 침체와 비용 절감 전략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종 제품의 재출시를 선택하고 있다.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재출시함으로써 연구개발(R&D) 비용을 최소화하고,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검증된 제품이기 때문에 판매 부진의 위험도 낮다.

 

특히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보다 익숙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낮아지면서, 기업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따라서 단종 제품의 재출시는 기업들에게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제품을 활용하거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이 두드러지는 것은 내수침체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기존 제품을 활용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히트 상품이 나올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여 빠르게 완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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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  론

식품업계의 단종 제품 재출시 현상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이슈머의 영향력과 경기 침체로 인한 비용 절감 필요성이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참신한 신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이 단기적인 매출 증가만을 목표로 단종 제품을 지속적으로 재출시한다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브랜드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결국, 기업들은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단기적인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 확보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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