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책 의견

계유정난(癸酉靖難)의 역사적 의미와 김동연 지사의 '노상원 수첩' 발언

견금 2025. 2. 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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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를 통틀어 손꼽히는 정치 사건 중 하나인 계유정난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노상원 수첩' 발언이 겹쳐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계유정난의 의미와 함께 김 지사가 언급한 노상원 수첩 사건의 파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김동연 지사 (사진 :연합뉴스)

💡목  차💡

1. 계유정난의 의미와 배경
2. 김동연 지사의 '노상원 수첩' 언급
3. '노상원 수첩'의 내용과 사회적 파장

▣ 결  론

1. 계유정난의 의미와 배경

계유정난(癸酉靖難)은 1453년(조선 단종 1년), 수양대군(훗날 세조)이 어린 조카인 단종으로부터 권력을 빼앗기 위해 김종서, 황보인 등 고위 대신들을 제거한 사건이다. '계유'는 당시의 연도를 의미하고, '정난'은 난을 평정한다는 의미지만 실상은 정치적 숙청과 권력 찬탈이었다.

 

세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문종은 병약했고, 그의 아들 단종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면서 정국은 불안정했다. 김종서와 황보인 등은 어린 왕을 대신해 국정을 운영했으나, 수양대군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결국 그는 자신의 측근인 한명회, 권람 등과 함께 김종서의 집을 습격해 그를 살해하고, 반대 세력들을 제거하며 권력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한명회가 작성한 '살생부'는 수양대군이 제거할 인물들의 명단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들을 몰아내기 위한 도구였다.

 

계유정난은 단순한 권력 다툼을 넘어 조선 정치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 수양대군은 세조로 즉위했고, 그의 통치 아래 조선은 새로운 정치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인물이 희생되었고, 권력의 잔혹함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2. 김동연 지사의 '노상원 수첩' 언급

2025년 2월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계유정난 당시 한명회가 작성한 '살생부'에 비유했다. 김 지사는 '노상원 수첩'을 두고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어떻게 이런 계획을 세울 수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끝까지 규명해야 하는 이유를 이번 사건이 보여준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모든 전모를 확실히 밝히자.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야만의 시대를 끝내자”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과거 계유정난의 정치적 숙청과 현대 사회에서의 권력 남용을 연결지으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대 사회에서의 권력 남용은 시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이를 경계하지 않으면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3. '노상원 수첩'의 내용과 사회적 파장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야권 인사 500여 명에 대한 체포 계획이 담겨 있었으며, '좌파 판사', '좌파 연예인'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비상계엄 시 구치소 등 '수집소'에 수감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첩에는 임종석, 이준석, 유시민, 문재인, 이재명 등 주요 정치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사회적 충격이 컸다. 이러한 구체적인 계획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기에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과거 조선 시대의 권력 다툼과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권력 남용을 비교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계유정난 당시의 '살생부'처럼, 특정 세력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임을 시사한다. 시민들은 이 사건을 통해 권력의 남용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았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 결  론

계유정난은 조선 시대 정치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권력의 잔혹함과 정치적 암투를 상징한다. 김동연 지사가 노상원 수첩 사건을 계유정난의 '살생부'에 비유한 것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권력 남용의 위험이 존재함을 경고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시민의 참여와 감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면, 과거의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끊임없는 노력과 경계 속에서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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