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각종 기상 악조건 때문에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면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며, 이로 인해 폐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이 지적한 ‘실내 빨래 건조’가 왜 위험한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살펴보자.
💡목 차💡
1. 실내 빨래에 의해 발생하는 습도 증가와 곰팡이 번식
2.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와 면역력 문제
3. 안전한 실내 건조 방법 및 예방법
▣ 결 론
1. 실내 빨래에 의해 발생하는 습도 증가와 곰팡이 번식
실내에서 젖은 옷을 건조하면 빨래 한 번당 약 2리터의 수분이 실내로 퍼진다고 한다. 특히 날씨가 추운 계절에는 창문을 자주 열기 어렵기 때문에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습기가 실내에 머무르면 벽과 천장, 옷장 속, 화장실 구석 등에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곰팡이의 증식은 가시적으로 바로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다. 실내 공기 중에 곰팡이의 포자가 떠다니다가 벽이나 가구 표면에 서서히 자리 잡을 수 있는데, 이 곰팡이들이 우리 호흡기에 들어오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습 환경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곰팡이가 더욱 활발히 번식하므로, 실내 건조 시에는 습도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2.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와 면역력 문제
실내 빨래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 중 하나인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포자가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이 포자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실내 빨래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습도가 곰팡이 포자를 확산시키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때, 아스페르길루스 포자를 흡입하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폐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들은 ‘폐 아스페르길루스증(pulmonary aspergilloma)’ 같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겪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뿐만 아니라, 습도가 높은 실내는 다른 종류의 곰팡이나 세균도 함께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이러한 균들은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 안전한 실내 건조 방법 및 예방법
(1) 주기적인 환기:
가능한 한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외부 공기 오염도가 심하지 않은 시간대를 활용해 최소 하루 1~2회 정도 환기를 시켜주면 실내 습도와 공기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2) 제습기·난방기 활용: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낮아 창문을 열기 어렵다면, 제습기를 가동하거나 난방 기능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추천된다. 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올리면서 습기를 제거할 수 있고, 제습기는 공기 중 습기를 직접 빨아들여 곰팡이 발생을 억제해준다.
(3) 실외 건조 권장:
날씨가 허락한다면 옷을 햇빛이 잘 드는 실외에서 건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햇빛에 의해 자연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습도가 실내보다 낮아 곰팡이 포자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려야 한다면, 가능한 문을 자주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활용하는 등 공기 순환을 충분히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4) 곰팡이 발생 모니터링: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냄새나 작은 얼룩 등을 통해 곰팡이 번식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곰팡이 냄새가 느껴진다면 즉시 주변을 살펴보고 곰팡이가 발견되면 전용 세정제나 소독제를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더 큰 문제로 번지기 전에 조기에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 결 론
겨울철이나 날씨가 좋지 않아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일은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실내 건조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가 쉽게 번식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환기와 제습, 그리고 적절한 온도 유지로 곰팡이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실외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불가피하게 실내에서 말릴 때는 습도를 수시로 체크하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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