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는 한국 기업의 배당기준일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대부분의 기업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배당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배당금이 주주총회에서 확정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흔히 ‘깜깜이 배당’ 정책이라고 불리는 상황이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12월 31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다음 해 상반기에 배당금이 얼마나 지급될지 알 수 없어 불안해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배당락 현상을 과도하게 유발하며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한국 증시는 소액주주들에게는 불리하고, 대주주들에게는 친화적인 구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금융감독원이 각 기업별로 주주총회 후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비록 강제 조치는 아니었지만, 대기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