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제이에스코퍼레이션에 조금 들어갔다. 기업이 돈을 너무 잘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너무 낮다는 점에서 깊이 고민해 봤다. 결국 주가가 낮은 이유의 핵심은 하얏트 인수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간단히 생각하면, 현재 주가는 하얏트 인수를 시장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하얏트 인수가 기업의 본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부족해 보이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식을 일부 매수한 이유가 있다.
오늘 글을 쓰며 한번 정리해볼까?
● 제이에스코퍼레이션에 투자한 이유
시장이 무리라고 평가할 때에도 하얏트 인수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충동적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홍재성 회장이라면, 누구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특별한 전략적 비전을 가지고 이 빅딜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 특급호텔 매입이라는 점이 더욱 주목할 만하다. 과거 약진통상을 적자 상태에서 캐시카우로 변모시킨 경험을 보아도, 회장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분명 이 호텔도 정상화 후 제값 이상에 매각할 것이다.
2. 하얏트 정상화는 가능한가?
호텔업으로의 사업 확장은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최종 목표는 호텔 재매각으로 판단되며, 과연 가능한지가 핵심이다. 내가 판단하기에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
- 하얏트의 과도한 부채 개선 (가장 큰 RISK)
- 호텔 경영 정상화
이 두 과제는 홍재성 회장에게도 큰 도전이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 혁신이야말로 기업가 정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만약 이 투자가 성공한다면, 제이에스의 주주들은 큰 성과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안정적인 경영에 머물며 현금을 쌓아두는 회사보다, 이렇게 자본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기업이 더 가치 있다고 본다.
부채상환은 의류/핸드백 OEM 이익으로 할 것이고 그게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라면 배당은 필요 없다. 결국 호텔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제이에스에게는 제일 중요한 키 포인트이다. 아마 자본조달을 위한 유증/전환사채/쪼개기상장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향후 하얏트 매각으로 인한 차익이다. 이 것을 같이 누리려면 제이에스에 투자해야 한다.
3. 하얏트 입지와 상징성이 주는 가치
하얏트는 서울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며, 미국 대통령이 방문 시 묵는 최고급 호텔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가치는 훼손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매우 강력한 프리미엄이다. 물론, KH의 경영으로 인해 손상된 이미지가 있지만, 이는 회복 가능한 문제다. 현재의 제이에스 시가총액으로 이 호텔을 인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일이다. 내가 기업가라면, 이 호텔로부터 다양한 시너지와 전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비범한 사람이 보석의 묵은 때를 벗겨내면, 그제야 범인들은 가치를 알아본다.
● 마치며
최악의 수는 호텔경영 실패로 인한 금융비용으로 본업까지 위태롭게 하는 상황이다. 홍재성 대표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을 보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주주 등쳐먹는 행태를 한 기업은 아니고 '슈퍼개미' 출신 사장이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진 대표가 있다. 경영자에게 시간을 주고 어떻게 경영하는지 점검해 나가면 될 것 같다.
음 처음 이 종목을 발굴했을 때보다 더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사업은 지루하지만 경영자가 아주 특이하다. 돈을 키우고 불릴 줄 아는 대표가 있으니 지분을 조금이라도 투자하면 그와 같은 배를 타는 것이다. 왜 호텔을 인수하는지 계속 의문이었지만 오늘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정리되었다.
홍재성 대표의 사업가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
앞으로 계속 추적해 볼 기업이다.
※ 추적 포인트
1) 분기별 부채비율 체크
2) 호텔 리모델링 비용, 호텔 경영현황 체크
3) 남산 하얏트 관련기사 점검
4) 본업(OEM)에서 번 돈을 어디다가 쓰는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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