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다.
올해 초, 한창 콘솔 게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여러 게임들을 찾아보던 중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다. 이어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콘솔 게임의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졌다. 사실 그동안 한국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소비를 유도하는 게임만 반복적으로 개발해 왔기 때문에,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어 있었다. 하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투자는 감정이 아니라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 번 투자 포인트를 차분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투자 포인트
1. 콘솔게임 개발능력
네오위즈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회사다. 콘솔 게임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콘솔 게임을 탄생시켰다. 이 사실만으로도 네오위즈의 가장 큰 매력은 콘솔 게임 개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게임 관련 주식은 실적보다는 향후 대작 출시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현재 네오위즈의 차기작 계획은 다소 암울해 보인다. 신규 IP 확보에 힘쓰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 경험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단 한 번이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은 향후 개발 방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개발경험을 가만히 둘 CEO는 없을 것이다.
2024년은 큰 성과 없이 지나갈 수도 있지만, 2025년에 발표될 계획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가는 거품이 거의 빠진 바닥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향후 네오위즈의 신작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트리거가 될지 주목해 볼 만하다.
2. 안정적인 재무구조
네오위즈는 게임주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재무와 영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채 비율, 유동성 비율, 이자 보상 배율 모두 안정적이다. 이러한 재무적 안정성은 즉각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소는 아니지만, 보수적인 투자자인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결국 탄탄한 재무 구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여주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준다. 그렇기에, 단기적 이익보다는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네오위즈를 주목할 만하다.
3. 콘솔/인디 IP 확보 노력
최근 네오위즈를 보면 인수 뉴스가 잇따르고 있다. (파우게임즈, 블루스카이, 자카자네, 블랭크 등)
단순히 한탕하고 끝낼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게임성이 있는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 콘솔 및 인디 게임에서의 성과 역시 이러한 장기적인 사업 전략 덕분에 가능했던 성공이다.
현재 네오위즈는 잠시 숨을 고르며 전쟁을 준비하는 시기로 보인다.
사업 방향은 옳고, 그 전략이 독보적이며 개인적으로도 매우 마음에 든다.
나는 2년 정도 후, 네오위즈의 장기적인 안목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금의 준비와 투자들이 결실을 맺는 순간, 시장에서 다시 한번 크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결론 및 투자의견
현재로서는 당장의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섣불리 매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네오위즈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바로 사업 전략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게임에 투자하는 선구안을 통해 글로벌 IP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결국 게임의 본질에 충실한 회사가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한국 게임 산업을 잠식한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지나친 상업주의로 인해 실망한 게이머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네오위즈가 대한민국 게임 시장을 다시 부활시켜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좋은 청사진을 나에게 보여준다면 언제든 널 믿어줄 준비가 되어있어"
글쓴이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의 책임은 자기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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