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업은 정말 코스피의 빛이자 소금 같은 존재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메리츠 금융지주를 통해 수익을 경험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운이 좋았던 일이었다.
메리츠를 통해 주식 투자가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되었다.
만약 앞으로 이런 기업을 발견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투자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메리츠는 이미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되기에,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츠는 내 투자 마인드에 큰 영향을 준 기업이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이 글을 통해 기억과 교훈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 투자 포인트
1. 김용범 부회장
VIP자산운용 최준철 대표의 유튜브 영상에서 들은 말이 참 인상 깊었다.
- "버크셔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재보험에 대해 잘 알까요?"
- "아닙니다. 워런 버핏이라는 경영자를 보고 투자하는 거예요."
이 말은 단순해 보이지만, 투자에 있어 본질적인 통찰력을 담고 있다.
좋은 경영자를 가진 기업은 투자하기가 참 편하다.
그 경영자가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주주 환원과 리스크 관리, 자본 배치까지 모든 것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는 신뢰가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좋은 경영자를 알아보는 일이 어렵고, 실제로 그런 경영자는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비범한 천재 경영자를 찾아내야 하는데,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제 김용범 부회장은 말 그대로 스타 경영자로 자리 잡았다.
그의 능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되었고, 두말할 필요 없이 대단한 경영자임이 분명하다.
앞으로도 김용범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 주주환원
조정호 회장은 과감한 결단으로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22년부터 김용범 부회장에게 기업 운영의 전권을 맡긴 이후, 메리츠는 본격적으로 비상을 시작했다.
게다가, 이렇게 돈 잘 버는 회사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한다니, 이것만으로도 나는 여전히 메리츠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본다.
더 주목할 점은, 메리츠의 자사주 매입이 단순히 무작정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포워드 PER 10 이하'라는 명확한 기준을 주주들에게 제시하며,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기준이 충족되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으로 전환하여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수익률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는 마치 버크셔 해서웨이를 떠올리게 한다.
버크셔는 비록 성숙 기업으로서 드라마틱한 성장은 없지만, 주주들은 여전히 장기 투자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 활동의 과실을 투명하게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때문이다.
메리츠 또한 이러한 철학을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영 전략은, 메리츠를 장기 투자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어주고 있다.
3. 보험/증권 업종
메리츠의 보험과 증권을 함께 운영하는 사업 전략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보험'과 '공격적인 증권'이 균형을 이루며, 거시적 환경 변화에도 상호 보완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 이후 금리 상승기에 메리츠증권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메리츠화재가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며 전체 기업을 이끌었다. 부동산 PF도 열심히 정리하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 금리가 인하된다면 메리츠증권의 성장이 실적 견인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금융 사업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더라도, 메리츠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운영과 성과를 지속한다면, 장기적으로 연간 수익률은 미장에 뒤지지 않을 수준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결론
메리츠는 정말 '좋은 주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다 아는 좋은 주식'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는 메리츠를 강남 아파트 이상의 가치를 가진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장기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종목이다.
나는 지금 더 공격적이고 집중적인 개별 기업 투자를 통해 자산을 빠르게 증식시켜야 할 시점이라 판단해, 전량 매도를 결정했다. 메리츠와 같은 주식 한 종목만 더 찾을 수 있다면, 아마 은퇴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메리츠 같은 '보석'을 찾아가는 과정이 기대되면서도, 쉽지 않을 것을 알기에 스스로 더 신중해져야겠다고 느낀다.
글쓴이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의 책임은 자기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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